2022.5.16. 지은이 양필승
구글 트렌드(2004년~ 현재)의 메타버스
22. 스마트홈의 핵심, AI 도어락
29. 코딩 없는 인공지능 개발.
32. 메타버스, “HYPE” 또는 대세?
33. 보다 예쁘고 건강하게 만드는 인공지능
결론부터 말하면 메타버스는 한 순간의 깜짝 유행 그러니까 “hype”이 아닌 대세입니다. 다름 아니라, 메타버스는 거품에 불과한 기술적 유행이 아닌 역사적인 흐름을 구성할 것입니다. 단지 새로운 기술물결이 몰려 왔을 때 흔히 경험하는 혼란도 있고 거품도 있지만, 대세라면 그 같은 업과 다운을 경과하며 결국은 역사의 흐름으로 자리잡기에 이릅니다. 바로 메타버스가 그렇습니다.
메타버스는 여전히 인공지능 발전의 한 단계로 보이지만 나름대로 구체성과 독자성을 갖추기 때문에, 우리가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술의 대세입니다. 위의 도표처럼 2004년부터 현재까지 및 지난 5년 간의 구글 트렌드를 보면 메타버스는 2021년 한 해 동안 갑자기 사용빈도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컨셉이며, 그래서 많은 이들이 구체적 기술이 아니라 이론적 개념에 불과하다고 냉소적으로 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란 단어의 유행은 2021년 2월초부터 시작하여 2021년 11월초 정점을 찍었던 것입니다 (아래 도표 참조).
최근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자 메타버스 관련 주식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였습니다. 그래서 메타버스 빤짝론이 더욱 힘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주가 폭락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세상의 종말로 인한 메타버스에 대한 흥미 감소 보다는 오히려 컨셉에서 기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봅니다. 즉 컨셉 하나로 주가가 과분한 대접을 받다가 이제 정작 기술 경쟁력과 사업 가치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입니다. 더 이상 컨셉으로 승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셈입니다.
이미 저희 메일랩이 비젼AI의 연장선의 관점에서 메타버스의 기술개발에 착수 하였으며, 메일랩의 CEO인 지은이 역시 “딥러닝의 완성체로서 메타버스”에 대한 글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의 메일랩 엔지니어들은 메타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저 또한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기 한창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우선 역사적 대세라는 차원에서, 딥러닝의 완성체로서 메타버스의 발전 방향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현재는 딥러닝 자체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그 같은 장기적 흐름에 대한 논의는 나중으로 미루고, 오늘은 현재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요소를 설명하고 상호 연계성에 대해 주목함으로써, 메타버스가 돌발적인 유행 화두가 아닌 진정한 대세 기술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메타버스는 엄밀히 말하면 사이버공간에서 인간 개인의 삶이 전개되는 것이며, 그 같은 사이버상의 가상세계는 일종의 “second life”에 해당합니다. 여기에서 “second life”란 원래 2003년에 설립된 온라인 멀티미디어 플랫폼의 명칭인 Second Life에서 유래한 바,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온라인의 가상세계에서 또 다른 일상, 즉 “second life”를 영위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의미상으로 “second life”는 우리가 죽음 후에 맞을 “next life” 즉 후세와는 다릅니다. 만약 Second Life 플랫폼이 가상세계만을 한정하였다면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의 연계에 터잡아 가상세계가 전개됩니다. 다시 말해, “first life”와 “second life”의 분리가 아닌 통합이 메타버스인 반면, Second Life에서는 전자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후자인 “second life”만 존재합니다.
구체적으로, 메타버스에는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됨으로써, 단순한 가상세계의 아바타 수준을 넘어섭니다. 즉 사용자가 단순히 관망하는 제3자적 캐릭터가 아니라 사용자 자신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개인정보는 불가피합니다. 아울러 현실의 경제가 개입됩니다. 인간의 일상이 실현되는 놀이, 학습, 일, 그리고 쇼핑 등은 인간의 경제활동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그 같은 일상과 경제활동이 메타버스에서 진행됩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에서 온라인 쇼핑이 실현되고, 광고가 입체적으로 이뤄집니다. 이런 맥락에서,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와 평행관계를 이루면서, 메타버스는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립니다.
메타버스가 진정한 기술적 대세라고 보는 이유는 위와 같은 개념 때문이 아니라 구성 기술의 면모 때문입니다. 오히려 개념은 여전히 혼란스럽기 때문에 메타버스가 대세기술임을 입증하기에 부족합니다. 반면 메타버스의 구성 기술, 다시 말해 융합기술로서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요소가 역사적인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서로 융합되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기술 영역을 창조하게 된 것입니다.
우선 메타버스가 가능하도록 만든 기술로서 인공지능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기술로서, 메타버스 탄생의 주역입니다. 인공지능의 주요 요소인 실시간, 자동화, 빅데이터 및 컴퓨팅 파워 그리고 알고리즘이 모두 메타버스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술 요소입니다. 향후 메타버스의 완성도는 비저ㄴAI, 자연언어 AI, 보이스AI의 딥러닝의 개별 기술이 얼마만큼 상호 결합에 의해 좌우될 것인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전망합니다.
VR, AR, 및 3D등 그래픽 디스플레이의 기술과 장치가 메타버스의 또 다른 기술요소입니다. VR은 virtual reality의 약자이며 가상세계를 창조하는 기술이고, VR 해드셋 또는 VR goggles이 필요합니다. AR은augmented reality의 약자로 확장세계를 구현하는 기술로서, AR헤드셋이 필요하나 일반 테블릿PC로도 가능합니다. 얼마 전 구글에서 AR과 VR이 모두 가능한 안경을 개발하였으나 아직 상용화되지는 못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3D기술입니다. 어떤 이는 메타버스를 3D인터넷이라고 부를 정도로, 3D기술은 메타버스에 중요한 기술이며 사용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빅테크 회사 중 하나인 애플이 특히 Vision Device인 헤드셋과 데이터수집을 위한 센서에 투자를 쏟아 붓고 있습니다.
5G기술 역시 메타버스와 떼놓을 수 없습니다. 메타버스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이며 더 크게 말하면 통신 수단입니다. 따라서 5G가 갖고 있는 속도를 메타버스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많은 량의 앱이 사용되어야 하기 때문에 5G는 필수이며, 아울러 다음에 설명할 IOT에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메타버스가 모바일폰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기 위해서도 5G 내지 향후 6G가 필요한 것입니다.
메타버스는 하드웨어 인프라,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 decentralization, 공간컴퓨팅 등 다양한 층(layer)로 구성되며, 이들 층을 IOT가 연결시켜 주어야 합니다. 특히 클라우드에서부터 엣지디바이스까지는 물론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자의 기기를 포괄한 다양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의 연결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IOT는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필수기술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메타버스는 당연히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전제합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따라서 메타버스의 발전을 위한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빅데이터 역시 메타버스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클라우드나 슈퍼컴퓨터를 통한 컴퓨팅 파워의 확보가 필요합니다.
메타버스는 실체적인 경제를 포용하기 때문에, 이른바 “디지털 상품”(digital commodity)란 컨텐츠가 필요합니다. 디지털 상품은 디지털로 창조되는 재산적 가치를 지니고 디지털 마켓에서 교환되며 디지털 화폐를 통해 그 같은 교환이 이뤄집니다. 일종의 디지털소비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이때 소비자이자 사용자인 개인의 신상정보는 반드시 필요하며, 따라서 프라이버시 보호나 데이터 보안은 메타버스의 향후 발전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이자 어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메타버스의 기술요소는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비트코인도 등 디지털화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블록체인 기술 자체입니다. 원래 데이터나 사용자 정보 등을 분산시키는 기술로서 블록체인은 출발하였고, 디지털 자산이나 디지털 데이터 및 디지털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최적의 기술로서 각광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교환경제의 안전과 투명성을 촉진시켰습니다. 이제 메타버스가 개인의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시키고 제3자적인 입장이 아니라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함에 있어서, 블록체인은 사용자 개인이 자신의 컨텐츠를 창조하고 현실의 세계를 자신의 가상세계로 전환시키도록 돕는 새로운 역할을 담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의 결합은 결국 디지털화폐의 확산을 가져올 전망입니다. 그런데 디지털화폐와 마찬가지의 기술 경로를 통해 NFT가 창출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가장 헷갈리는 개념 중 하나인 NFT(non-fungible Token)은 비트코인 등과 같은 디지털화폐처럼 컴퓨터로부터 생성되지만, 지폐나 동전 그리고 디지털 화폐처럼 대체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체 불가능하다(Non-Fungible)'라는 말은 서로 맞교환 할 수 없다는 뜻으로, NFT는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코드 값을 부여하고 블록체인에 기록한 토큰에 불과하며, 따라서 복제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보유할 뿐입니다.
NFT는 글, 사진, 음악, 그림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라면 무엇이든 적용 가능하며, 그 시작도 디지털 그림에서 시작되었고, 스타 등 유명인들이 구입하면서 점차 투자대상이 되었습니다. 즉 디지털 컨텐츠이자 디지털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오프라인의 작품은 복제도 가능하여 늘 진품 논란이 뒤따르지만 NFT는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메타버스의 창조적 경제행위로 NFT가 등장하고 이에 투자가 뒤따랐을 뿐, 그 자체는 디지털화폐가 아닙니다. 단지 디지털화폐와 동일한 방식의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될 뿐입니다.
디지털 화폐는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 왔습니다. 동전이나 지폐 그리고 신용카드 대신 카카오페이 등을 사용하여 상품가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위챗페이 등으로 세배돈도 주고 돈도 빌려 줍니다. 당연히 동전이나 지폐가 필요 없고 스마트폰과 함께 은행잔고 또는 선수금만 필요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메타버스의 발전을 위해서도 디지털화폐는 다양한 방식으로 빠르게 보급되어야 마땅합니다.
메타버스가 진정한 대세기술이라는 사실은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요소들이 역사적 경로를 통해 이미 현실적 기술로서 자리잡은 기반에서 메타버스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 VR-AR-3D의 그래픽 디스플레이, 5G,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디지털 화폐와 상품 그리고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블록체인 등으로 구성된 메타버스는 구성기술의 역사적 발전에 호응하는 융합 신기술입니다.
비록 메타버스가 진정한 대세기술이지만, 급작스레 화두로 자리잡은 만큼 혼돈과 혼란도 큽니다. 언론은 역사적 맥락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평가와 함께, 메타버스 발전에 필요한 문화적 요인과 기술적 요인을 함께 발굴하고 대중에게 소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모든 신기술과 혁신은 단순히 기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문제이기 때문에,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언론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은이 양필승: 1957년생. 미국 UCLA 중국현대사 박사. 전 건국대학교 교수와 현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현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 현 중국 지린 메트로폴리탄 기술교육대학 총장, 1999년 CKT그룹 설립,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AI부문 좌장, 2019년MAILab 메일랩 설립 CEO.
MAILab (메일랩) www.mailab.co.kr: 자체 엔진인 i2Brain과 Vision AI Framework, MEGA Image AI Platform 및 MEGA Industrial AI Platform에 터잡아 QSS 통합 솔루션으로 방역,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에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조직을 통해 QSS Integrated Solution 등 Industrial AI, 선천성 심장병 알고리즘 등 Medical AI, Robotic Intelligent Fulfilment Service 등 Logistic AI,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위한 Beauty AI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문의: sryoo@ckt21.com
010-2058-6585 (류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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