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22. 양필승
15. 문, 벽 그리고 열쇠 없는 보안, 비전AI 보안 솔루션
16. 인공지능, 노동해방의 솔루션: 노동(labor)에서 일(work)로
코로나 사태로 우리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특히 직장은 회사의 재산뿐 아니라 직원들이 불규칙한 재택근무 등으로 인하여 직원보호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더욱이나 국제테러에 대한 공포도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이제 탈레반의 승리로 테러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습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울타리를 세우고, 문을 만들고 열쇠를 채웠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문, 벽, 열쇠는 필수였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에게 프라이버시(privacy)란 개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20~30년전만해도 농촌은 물론 도시도 문을 열고 다녔고, 벽이 없는 집도 많았습니다. 당연히 열쇠로 꽁꽁 잠그는 일도 없었습니다. 벌써 옛날 옛적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기업이라는 것이 생기고, 기업은 본디 재산을 소유하게 마련이니, 특히 제조한 상품을 잃어버리거나 빼앗기지 않기 위해 벽을 세우는 것은 당연하고 문과 열쇠를 장치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 만큼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것입니다. 벽이 있으면 돌아가야 되고, 문이 있으면 열고 닫아야 되며, 열쇠가 있으면 잠그고 풀어야 합니다. 더욱이나 어느 곳은 아무나 들어가도 되지만 어느 곳은 제한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보안등급으로 구분되어 출입이 차별적으로 통제됩니다.
자물쇠 대신 카드가 등장하여 열쇠를 갖고 다니는 불편이 없어졌습니다. 이는 불편도 불편이지만 열쇠는 잃어버리거나 훔쳐가면 속수무책이기 때문에 생긴 변화입니다. 카드가 열쇠를 대신하게 된 사정은 디지털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카드 단계 이전에 암호를 손으로 누르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디지털 패드에 숫자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열리는 것입니다. 이른바 암호입니다. 아마도 옛날 파수꾼에게 암호를 대고 출입을 허가 받는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카드 역시 분실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반면 암호는 기억을 못하는 낭패한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둘 다 안전한 통제장치라고 볼 수 없습니다. 특히 암호는 만약 기억이 안 나면 계속 당황하게 됩니다.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한번 기억나지 않으면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포기하는 상태에까지 이릅니다. 단순히 드라마에서 발생하는 일이 아닌 절박한 현실입니다. 노령화가 신속히 진행되는 우리나라나 경제선진국은 암호나 카드에 의한 보안에 대한 대안을 가능한빨리 찾아야 합니다.
그 대안이 생체 인식입니다. 우선 지문이 보안 키로서 등장하였습니다. 각자가 다른 지문을 갖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입니다. 우리는 옛날부터 지문을 주민등록증을 만들 때 찍어 도장과 같은 인증방식으로 사용해 왔고, 범죄자를 확인하거나 과거의 행적을 찾을 때 지문을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인권침해의 소지가 많아 논란이 되어 왔습니다. 일본의 재일동포들에게 지문채취는 차별의 상징이기도 하였습니다. 더욱이나 기술적으로 손가락의 지문을 사용하는 지문인식은 지문이 모종의 사고나 노동 환경에 따라 지워지거나 인식하기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문은 실리콘 등으로 위·변조할 수 있어서 범죄에도 취약합니다
홍채인식이 다음입니다. 홍채인식 (Iris recognition)은 사람의 생체 기관 중 하나인 홍채를 이용한 생체인식 기술입니다. 홍채는 사람마다 모두 다르며, 동일인이라도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홍채가 다른 경우도 있으며, 그래서 “홍채 복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광고합니다. 그 근거로 홍채는 눈을 잃는 치명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점을 내세웁니다. 설사 안구적출을 당하더라도 신경이 끊어져 홍채가 다른 모습으로 변하기 때문에 도용될 가능성도 낮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홍채를 나이트비전으로 촬영하고 인쇄한 뒤 콘택트렌즈를 통해 진짜 눈동자처럼 만들면 뚫리는 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냥 좋은 레이저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로 최상의 홍채 복제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나 안경이나 선글라스 착용시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삼성은 갤럭시 S10부터 홍채인식을 제거하였고, 은행이나 카드사도 홍채 인식을 잠시 시도하다가 중단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문 등에 비해 인식 속도가 상당히 떨어집니다.
정맥인식 (Vein matching)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피부의 표면에서 볼 수 있는 혈관, 그 중 특히 정맥의 분포 패턴에 대한 분석에 기반한 생체 인식기술입니다. 지문의 경우, 앞에 지적한 문제 외에도, 피부의 직접적인 접촉 때문에 스캐너를 자주 청소해야 하는 것과 장비가 고장 날 확률이 높아지는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에 비해 혈관 스캐너는 스캐너와의 직접 접촉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피부 상태가 판독의 정확성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또한 정맥인식은 빠른 속도로 작동하기 때문에 1초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손바닥·손등·손목 등의 혈관 형태를 활용하는 정맥인식은 피부 배경으로부터 정맥이 분포한 부분을 추출하기가 쉽지 않아 하드웨어 구성이 복잡하고 소형화가 어려워 시스템의 크기도 크고 구축비용이 매우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장 카메라와 손의 간격을 신경 써야 하는 등 편리성에도 고객불만이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정맥이 모든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이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안면인식이 대안으로 등장하였습니다. 우선 기존의 생체인식 방법인 지문이나 홍채 또는 정맥 스캔과 같은 방식에서 나온 안면인식과 딥러닝의 일부인 비전AI에 기반한 안면인식을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는 데이터보다 명령에 근거하며 스캔하는 방식이며, 후자는 데이터에 근거한 알고리즘에 의해 인식되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즉 명령 베이스의 안면인식이 등록한 얼굴 사진과 똑같아야 식별이 가능한 반면, 데이터 베이스의 안면인식은 등록한 얼굴 사진과 어느 정도 달라도 ID 체크가 가능합니다.
구체적으로 명령기반 안면인식은 안경이나 마스크를 끼거나 모자나 색안경을 쓰면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세종 정부청사에 설치된 안면인식 출입문통제 패드는 코로나로 인해 사용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에 앞서 사용자들이 등록사진과 달리 안경, 마스크, 모자, 색안경을 착용한 실제 인물을 알아 보지 못한다는 불만이 이미 팽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스캐너와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고, “예”와 “아니오”, 다시 말해, “0”와 “1”로 판별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비전AI에 기반한 안면인식은 등록된 사진과 달라도 알아 봅니다. 메일랩의 QSS 통합시스템에서는 발찌를 끊고 살인을 저지른 강모씨를 30년전 주민등록 사진으로 등록하고 최근의 사진을 갖다 대도, 정확히 누구인지를 식별합니다. 경찰이 강모를 수배할 당시 전단지의 주민등록사진과 너무나 달라 범인체포에 헛수고를 한 후에, 체포하고 나서야 비로소 동일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수동에 위치한 메일랩의 체험장에서 방문객들은 살인범 강모씨의 최근 사진을 통해 QSS시스템의 카메라가 동일임을 찾아 내자 모두 경탄하였습니다. 현직 경찰간부도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진짜 반전은 다음이었습니다. 관제 스크린에는 동일 인물임을 식별하는 동시에 진짜 사람이 아니고 사진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여 주었습니다. 이를 라이브니스(liveness)라고 부릅니다. 메일랩의 라이브니스 기술은 100%의 정확성을 자랑합니다.
비전AI에 기반한 안면인식 기술에서 라이브니스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우선 도어락에 설치되는 안면인식 패드는 반드시 라이브니스 기능을 갖추어야 합니다. 가정집의 문은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침입자가 주거자의 사진이나 핸드폰으로 문을 연다면 우리의 집은 무방비 상태가 되고 맙니다. 더욱이나 금융 인증에서 라이브니스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리모트(remote)로 금융거래하는 핸드폰이나 ATM에서 라이브니스 기능이 없다는 가정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라이브니스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도 AI칩이 탑재된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디바이스, 즉 카메라의 엣지(edge)에서 실시간으로 안면인식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욱이나 이와 같은 엣지AI기술로 보안등급에 따른 차별화된 보안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특정 카메라가 설치된 특정 지역에서 보안등급에 따라 어떤 사람은 접근이 가능하고 어떤 사람은 출입이 금지되는 것입니다. 사정이 그렇다면 AI칩이 탑재된 비전AI의 보안은 카메라에 따라 다른 보안시스템이 동시에 여럿 작동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CCTV는 어떠한 인지능력도 자체적으로 보유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일적인 기능만 수행하여 문 앞에, 벽 위에 설치되고 별도의 잠금 장치가 필요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개별적인 식별능력이 실시간에 실행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사람 대신 카메라가 식별하고 출입여부는 별도의 서버를 통해 결정한 후 다시 엣지 디바이스가 소재한 문과 벽으로 통보하고 이어 잠금 장치에 그 같은 명령이 전달되는 방식에 불과합니다.
비전AI와 AI칩이 함께 작동한 메일랩의 QSS 카메라는 실시간으로 개별 카메라에 의해 차별화된 보안등급에 터잡아 출입을 개별적으로 통제합니다. 결국 문도, 벽도, 열쇠도 필요 없이. 터진 공간에서 사람의 보안등급에 따라 어떤 지역은 진입이 허용되고 어떤 지역은 진입이 차단됩니다. 이때 사람이 개입되지 않으며 실시간으로 이뤄집니다. 영화 <미션 임파시블>처럼, 실시간에 출입금지의 경보가 울리면서 천정 위에 있는 차단 장치가 자동으로 내려오는 비상상태가 실현됩니다.
현재의 코로나 시대뿐 아니라 앞으로도 제2의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은 계속될 것입니다. 비대면 뿐 아니라 비접촉이 필수입니다. 그러나 비대면이나 비접촉의 방역과 편리성만 추구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보안 성능이 우선합니다. 현재까지 비전AI기술은 가장 안전한 보안 기술입니다. 더욱이나 AI칩과 결합되면 실시간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접근성을 보유한 혁신적 보안이 가능합니다.
드디어 문, 벽, 열쇠가 없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메일랩은 이 같은 파괴적인 혁신이 빠르고 쉽게 정착하려면 소비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판매되어야 한다고 믿고 가성비 뿐만 아니라 가격 자체를 파격적으로 낮추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제품과 구독(subscription)으로 나눠 가격을 책정하여 고객이 우선 써보고 천천히 지불하는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우리 나라 언론은 과학, 기술에 대한 기사에 대해 대체로 인색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정치가 비과학적이고 교육이 미래지향적인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언론의 책임이 적지 않습니다. 최근 언론에 대해 비판하기에 앞서 언론의 정상화를 논의하자는 의견이 많아지는 가운데, 과학과 기술에 대한 언론의 관심과 깊이를 제고하는데 이 글이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은이 양필승: 1957년생. 미국 UCLA 중국현대사 박사. 전 건국대학교 교수와 현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현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 현 중국 지린 메트로폴리탄 기술교육대학 총장, 1999년 CKT그룹 설립,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AI부문 좌장, 2019년 MAILab 메일랩 설립 CEO.
MAILab (메일랩) www.mailab.co.kr: 자체 엔진인 i2Brian과 Vision AI Framework, MEGA Image AI Platform 및 MEGA Industrial AI Platform에 터잡아 QSS 통합 솔루션으로 방역,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에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조직을 통해 QSS Integrated Solution 등 Industrial AI, 선천성 심장병 알고리즘 등 Medical AI, Robotic Intelligent Fulfilment Service 등 Logistic AI,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위한 Beauty AI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문의: sryoo@ckt21.com
010-2058-6585 (류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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