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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vs 마스크 vs 검진 vs 체온 vs 거리, 무엇이 방역의 키-솔루션?

2022.2.7. 지은이 양필승



지난 11월, 코로나 퇴치 기원 장승제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마을 주민들이 지내고 있다.


25. 백신 vs 마스크 vs 검진 vs 체온 vs 거리, 무엇이 방역의 키-솔루션?

26. 기술기업도 역시 마케팅, 매출과 이익.



방역을 이야기하기가 무섭습니다. 오미크론 변종은 델타변이에 이어 전세계를 돌고 이제 우리 땅에도 상륙하였습니다. 지난 26일 하루 만 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더니 구정 연휴와 함께 이만 명 선을 돌파하였습니다. 당혹스럽고 걱정스럽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카드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막연히 마지막 터널을 통과하고 있다는 희망, 아니 소망을 품어보지만 이 역시 위험한 위시풀 씽킹 (wishful thinking)입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지 이미 2년이 넘어 셋째 해로 진입하였습니다. 위드-코로나는 선택이 아닌 상수가 되었습니다. 요즘 위드-코로나냐 위다웃-코로나냐로 다투는 사람도 없습니다. 역사에서는 종종 코로나19나 스페인-플루 그리고 흑사병과 같은 에피데믹(epidemic)이 엔데믹(endemic), 즉 풍토병으로 전환한다고 많이 말합니다. 요즘 과학자들이 갑자기 무언가 발견한 듯이 엔데믹, 즉 풍토병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기실 역사가들에게는 새로운 발견이 전혀 아닙니다. 단지 그 같은 풍토병 주장이 아직은 성급한 것이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뒤따를 뿐입니다.


메일랩은 방역관련 기술을 2020년초부터 연구, 개발하면서, 스페인-플루의 역사를 참조하여 2023년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북반구를 돌아 남반구로 갔다가 다시 북반구를 만 3년 세월 동안 맹위를 떨치다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선배 팬데믹의 패턴을 되풀이할 것으로 보았던 것입니다. 더욱이나 환경파괴가 더욱 극심해진 21세기에는 코로나와 같은 팬데믹이 찾아 오는 주기가 한층 짧아질 것으로 예측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방역AI를 연구하고 개발하였던 것입니다. 당장 안 팔린다고 초조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물론 밑천이 든든하여야겠지요.


한 가지 예측이 틀렸던 점은 백신의 등장입니다. 인류의 역사에 감염이 창궐하는 초기에 백신이 개발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백신에 대해서는 비관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백신이 등장하였습니다. 우리는 이미 제3차 접종을 마치고 다시 부스터샷의 가능성을 신중하게 고민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델타변이가 등장하고 다시 오미크론이 퍼지면서 싸움은 백신과 변이 사이에서 전개될 것으로 모두들 예측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백신의 승리를, 어떤 이는 변이의 승리, 아니 새로운 변이의 계속적 등장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현재로서는 승부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기실 백신의 유효성이 안전성 못지 않게 논란거리가 된 지 오래입니다. 유효 기간도 문제지만 새로운 변이에 대한 유효성이 더욱 심각합니다. 백신혁명을 일으킨 모더나의 주가는 이미 떨어졌습니다.


백신패스가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 때문에 논란거리가 되고, 마침 우리 나라에서는 법정에까지 갔습니다. 백신패스의 의무화는 법정에서 좌절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방역의 사법화’란 말도 합니다. 방역당국보다 법원이 전염병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는 셈입니다. 황당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코로나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여야만 할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마스크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백신의 의무화 못지 않게 마스크의 의무화를 추진하거나 실행 중에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거부하는 집단이 많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와 일본 그리고 대만과 중국은 마스크를 거의 자발적으로 잘 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내에서는 어떨까” 서로 궁금해 합니다. 실제로는 실외보다 실내 착용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실내착용을 지속 가능하게 이끌지 여전히 숙제로 남습니다. 특히 식당에서 입으로 음식이 들어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마스크는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정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검진 역시 여전히 중요합니다. 검진의 시간적 유효성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오늘 음성이었다고 판정되어도 내일 음성일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입니다. 이 점이 백신과 다릅니다. 그래서 진단키트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지만, 가격이나 유효성에서 여전히 문제가 많습니다. 더욱이나 검진을 위해 ‘밀집’하고 ‘밀접’하는 광경을 보면 그야말로 조마조마합니다. 혹 검진 중에 전염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비용도 문제입니다. 국가가 무료로 검진을 제공하기에 개인적으로는 경제적 타격이 없을지 몰라도, 모두 우리가 내는 세금에서 검진비용이 나갑니다.


검진의 횟수를 줄이고 커뮤니티 방역을 위해서는 체온측정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우리는 코로나사태 초기부터 체온측정을 위한 열화상카메라와 열측정패드를 사용하여 왔습니다. 이미 수 차례 지적한 바와 같이, 열화상카메라와 열측정패드는 누구도 신뢰하지 않은 그 옛날의 역병퇴치 장승과 같습니다. 너무나 싸구려 적외선 센서를 쓰기 때문에, 그냥 적당히 얼굴을 갖다 대면 실제의 발열여부와 관계없이 대개는 정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냥 얼굴만 들이대고 측정을 요구하는 측이나 얼굴을 들이밀고 측정을 당하는 측, 모두 심리적 안정감만 얻게 됩니다. 그래서 마을 앞 장승인 것입니다.


체온측정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모든 감염병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해 감염되면 발열하게 되어 있고, 발열 측정은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일부 젊은 사람들이 발열을 못 느끼는 무증상을 이야기하지만, 심부체온의 변동은 일어나지만 단지 본인이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심부체온이란 피부체온과 달리 발열을 표시할 수 있습니다. 반면 피부체온은 겨울이나 여름과 같이 외부환경에 의해 피부의 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표시합니다. 심부체온을 비전AI와 적외선 센서 및 블랙바디에 의한 보정으로 측정하고 양성의 확률을 분석하고 집단감염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방역솔루션을 메일랩이 애써 연구, 개발하였던 것도 방역에는 체온측정과 커뮤니티 통제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거리두기입니다. 이 역시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개인간에 1.5미터에서2미터까지 거리를 두는 것은 방역의 필수이지만, 아마도 가장 지키기 어려운 수칙입니다. 더욱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하게 모이는 것은 방역체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래서 정부가 영업시간 단축을 실시하였지만, 방역패스를 도입한 마당에 영업시간을 굳이 단축해야 하는 이유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아마도 거리두기에 대한 단속을 염두에 두고, 영업시간 단축을 시행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봅니다. 단속 공무원도 퇴근해야 하기 때문이라면, 이는 지나친 행정편의주의입니다.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방역수단 중에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할까요. 모두 다 중요하다고 답할 수 있습니다. 애초 백신 한방으로 코로나를 날려 버릴 수 있다고 다수가 생각하고 기대하였지만, 그 같은 기대는 희망사항에 불과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판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서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습니다.


하나는 모두를 방역의 수단으로 삼고 단지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두를 포기하고 치료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전자도 치료에 만전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후자는 위드-코로나의 개념입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채택한 위드-코로나 전략은 확진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중증 환자가 비례하여 늘지 않고, 사망자 역시 그렇지 않은 경우를 설정하였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의료대응은 인적으로나 공간으로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어떤 선택이건 모든 가능한 수단을 다 동원하고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나 이를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기술이 동원되어야 하며, 특히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의 방역효과는 이미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입증되었습니다. 과학과 기술의 방역을 통해 포스트팬데믹 시대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바람직합니다.


유감스럽게 우리의 언론과 정부의 기술에 대한 무감각과 무관심, 특히 인공지능으로 방역하겠다는 생각이 미미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바로잡아져야 마땅합니다. 특히 엉터리 기술로 국민의 방역의식과 국가의 방역체계를 무너뜨린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언론은 그 같은 사실을 지적하고 바로잡도록 노력하지 않은 현재의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미 들어간 헛돈 때문에 목숨과 건강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 정부와 언론에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은이 양필승: 1957년생. 미국 UCLA 중국현대사 박사. 전 건국대학교 교수와 현 한국뉴욕주립대 석좌교수, 현 중국 칭화대학 겸임교수, 현 중국 지린 메트로폴리탄 기술교육대학 총장, 1999년 CKT그룹 설립, 2018년 매경 세계지식포럼 AI부문 좌장, 2019년 MAILab 메일랩 설립 CEO.


MAILab (메일랩) www.mailab.co.kr: 자체 엔진인 i2Brain과 Vision AI Framework, MEGA Image AI Platform 및 MEGA Industrial AI Platform에 터잡아 QSS 통합 솔루션으로 방역, 보안 및 안전에 대한 인공지능 솔루션을 상품화하고,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에 엔지니어링과 마케팅 조직을 통해 QSS Integrated Solution 등 Industrial AI, 선천성 심장병 알고리즘 등 Medical AI, Robotic Intelligent Fulfilment Service 등 Logistic AI,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제품의 판매 및 생산을 위한 Beauty AI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010-2058-6585 (류성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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